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이 10월 3일 일반 가용병상 −3을 띄웠다. 일반 가용병상은 응급실 일반 병상 가운데 지금 비어 있는 수이고, 0 아래면 병상보다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하루 전 이 병원은 30병상에 환자가 22명 더 있었다. 그 초과분이 하룻밤 새 3명으로 줄었다. 같은 날 전국 응급실의 빈 병상은 4,661개로 9월 19일 이후 가장 많았고, 서울의 큰 병원 다섯 곳을 더한 값도 엿새 만에 0 위로 올라섰다. 다만 화면은 숫자만 보여 준다. 환자가 입원했는지, 다른 병원으로 옮겼는지, 덜 왔는지는 알려 주지 않는다. 국회가 이틀 전 통과시킨 응급의료법 개정안은 바로 이 화면을 119와 상황실이 병원을 고르는 근거로 삼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 남부의 중증 응급환자를 받는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이 병원의 일반 가용병상은 9월 27일 −13으로 내려간 뒤 엿새 동안 −11에서 −22 사이를 오갔다.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사흘 내리 새벽 두 시간씩 구급대에 다른 병원으로 가 달라는 표시(이송 우회 알림)도 걸었다. 10월 3일 응답에는 −3이 떴고 알림은 없었다.
이런 급반등은 처음이 아니다. 9월 23일 −22였던 이 병원은 다음 날 −2로 올라왔고, 추석 연휴 사흘 동안 0 언저리에 머물다 연휴 마지막 날 다시 −13으로 떨어졌다. 하루 만에 20 가까이 오르내리는 값이다. 한 번 올라왔다고 여유가 자리 잡았다고 읽기는 이르다. 응답에 조회 시각이 적혀 있지 않아, 이 값이 새벽의 것인지 아침의 것인지도 가릴 수 없다.
같은 성남 안의 다른 응급실은 대부분 자리가 남았다. 분당제생병원이 24병상 중 21병상으로 하루 새 4병상 늘었고, 국군수도병원은 16병상이 모두 비었다. 분당차병원은 17에서 15병상으로 조금 줄었다.
| 기관 | 구분 | 10월 3일 | 10월 2일 |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권역응급의료센터 | −3 / 30 | −22 / 30 |
| 분당차병원 | 권역응급의료센터 | 15 / 22 | 17 / 22 |
| 분당제생병원 | 지역응급의료센터 | 21 / 24 | 17 / 24 |
| 성남시의료원 | 지역응급의료센터 | 13 / 17 | 15 / 17 |
| 국군수도병원 | 지역응급의료기관 | 16 / 16 | 15 / 16 |
| 성남정병원 | 지역응급의료기관 | 9 / 9 | 9 / 9 |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신촌)·서울성모. 흔히 '빅5'로 묶이는 다섯 병원의 일반 가용병상을 더하면 10월 3일 +2다. 9월 30일 −44로 바닥을 찍은 뒤 −29, −18을 거쳐 사흘째 올라왔고, 9월 27일 이후 처음 0 위에 섰다.
절반은 서울아산병원 몫이다. 36병상 중 20병상이 비어 하루 새 8 늘었다. 삼성서울병원은 −25에서 −17로 8 올라왔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깊다. 52병상에 환자가 17명 더 있다는 뜻이다. 서울성모병원은 −5에서 −1, 서울대병원은 −5에서 −3이 됐다. 세브란스는 5에서 3병상으로 오히려 줄었다. 합은 0을 넘었지만 다섯 곳 가운데 세 곳은 아직 병상보다 환자가 많다.
서울 50곳 전체 합계는 527병상으로 하루 새 40 늘어 16개 지역 가운데 가장 크게 늘었다. 고대구로병원은 10에서 13병상으로 올라 여유가 거의 없던 명단을 벗어났다. 반대로 보라매병원은 25에서 21병상, 강남세브란스는 14에서 12병상으로 줄었다. 건국대병원은 20병상 중 9병상만 비어 명단에 다시 들어왔다.
16개 지역 413곳의 일반 가용병상을 음수까지 더하면 4,661개다. 10월 2일보다 69개 많고, 9월 19일 4,677개 이후 가장 많다. 9월 10일 추적을 시작한 뒤 최고는 9월 11일 4,708개, 최저는 추석 당일 4,318개였다.
16개 지역 가운데 9곳이 늘었다. 서울 +40 다음으로 대구 +29, 부산 +28, 경기 +22, 경북 +20 순이다. 하루 전 홀로 크게 줄었던 대구는 경북대병원을 빼면 대부분 회복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1에서 8병상, 칠곡경북대병원은 5에서 12병상이 됐다. 부산은 부산백병원(5→14)과 고신대복음병원(9→16)이 끌어올렸다.
줄어든 쪽은 전남·광주 −27, 대전 −22, 인천 −15, 강원 −14다. 대전과 강원의 감소에는 값이 빠진 병원이 섞여 있다. 대전 유성선병원이 이날 새로 차단 상태가 돼 값을 내지 않았고, 강원 양구성심병원은 차단 표시 없이 일반 가용병상 값만 비었다. 두 병원의 10월 2일 개별값은 저장해 두지 않아 그 몫을 따로 떼어 내지는 못한다. 대구 더필종합병원은 이틀째 차단이다. 그래서 조회 기관은 416곳 그대로인데 숫자를 낸 곳은 413곳으로 둘 줄었다.
| 지역 | 10월 3일 | 10월 2일 | 증감 | 0 이하 | 숫자 표시 / 조회 |
|---|---|---|---|---|---|
| 경기 | 1,008 | 986 | +22 | 1 | 73 / 73 |
| 서울 | 527 | 487 | +40 | 3 | 50 / 50 |
| 전남·광주 통합 | 526 | 553 | −27 | 0 | 59 / 59 |
| 경남 | 367 | 360 | +7 | 0 | 35 / 35 |
| 부산 | 328 | 300 | +28 | 0 | 29 / 29 |
| 경북 | 292 | 272 | +20 | 0 | 31 / 31 |
| 인천 | 242 | 257 | −15 | 0 | 21 / 21 |
| 전북 | 232 | 234 | −2 | 0 | 20 / 20 |
| 강원 | 222 | 236 | −14 | 0 | 20 / 21 |
| 충남 | 222 | 231 | −9 | 0 | 18 / 18 |
| 대구 | 207 | 178 | +29 | 0 | 19 / 20 |
| 충북 | 195 | 184 | +11 | 0 | 15 / 15 |
| 대전 | 105 | 127 | −22 | 0 | 8 / 9 |
| 울산 | 98 | 96 | +2 | 0 | 7 / 7 |
| 제주 | 69 | 65 | +4 | 0 | 6 / 6 |
| 세종 | 21 | 26 | −5 | 0 | 2 / 2 |
증감의 합 +69가 전국 합계 차이와 맞는다. 대전 유성선병원, 강원 양구성심병원, 대구 더필종합병원은 값이 비어 합계에서 뺐다.
일반 가용병상이 0 이하인 병원은 10월 2일과 같은 네 곳이다. 삼성서울병원 −17, 분당서울대병원 −3, 서울대병원 −3, 서울성모병원 −1. 모두 음수이고 정확히 0인 곳은 없다. 숫자는 같아도 깊이는 달라졌다. 네 곳의 초과분을 더하면 24로, 하루 전 5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체 20병상 이상인 응급실 가운데 빈 병상이 10개 이하인 곳은 12곳이다. 하루 전 14곳에서 둘 줄었다. 국립암센터(3→14), 부산백병원(5→14), 칠곡경북대병원(5→12), 아주대병원(8→13), 고신대복음병원(9→16), 계명대동산병원(10→14), 고대구로병원(10→13) 일곱 곳이 선 위로 올라섰다. 대신 경북대병원·건국대병원·전남대병원·인하대병원·울산대병원 다섯 곳이 내려왔다. 경북대병원은 심혈관중환자실 공사로 심장 환자 이송 전 문의를 받는다는 고지를 12월까지 걸어 두고 있다.
| 기관 | 지역 | 10월 3일 | 10월 2일 | 전체병상 |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17 | −25 | 52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경기 | −3 | −22 | 30 |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 | −3 | −5 | 24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서울 | −1 | −5 | 28 |
|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 | 서울 | 3 | 5 | 39 |
| 대구파티마병원 | 대구 | 8 | 1 | 25 |
| 경북대학교병원 | 대구 | 8 | 11 | 25 |
| 건국대학교병원 | 서울 | 9 | 14 | 20 |
| 전남대학교병원 | 전남·광주 | 9 | 개별값 미저장 | 26 |
| 원광대학교병원 | 전북 | 9 | 8 | 26 |
| 인하대학교병원 | 인천 | 10 | 개별값 미저장 | 20 |
| 울산대학교병원 | 울산 | 10 | 개별값 미저장 | 21 |
반대편에서 빈 병상이 22개 이상인 응급실은 12곳이다. 일산백병원(34병상 중 32)과 동탄성심병원(32병상 중 30)이 가장 많고, 부천성모병원 28, 의정부을지대병원 26, 예수병원과 해운대백병원 25, 영남대병원 24, 동아대병원·수원덕산병원·충북대병원 23, 고대안암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2가 뒤를 잇는다. 12곳 가운데 5곳이 경기다.
강원 속초의료원은 17병상이 모두 비었다고 띄우면서 '응급전담의 부재로 10월 2일(금) 09:00부터 10월 3일(토) 09:00까지 미운영'이라는 문구를 걸었다. 이 병원이 같은 고지를 낸 것은 9월 18~20일, 9월 23~24일, 9월 26~27일에 이어 저장된 것만 네 번째다. 그때마다 병상 숫자는 17/17이었다. 숫자만 보는 사람에게는 강원 동해안에서 가장 여유 있는 응급실이고, 문구를 읽는 사람에게는 하루 동안 문을 닫은 응급실이다.
하루 전 같은 모양이던 부산 동의병원은 '응급실 당직의 부재로 모든 진료 불가' 문구를 내렸고, 14병상 중 12병상을 띄웠다. 대구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은 '서버 불안정으로 구급활동정보 알람이 때때로 오지 않는다'며 구급대에 환자 중증도 정보를 보낸 뒤 전화해 달라고 적었다. 9월 22일 이미 걸려 있던 문구다. 같은 병원은 혈액제제가 모자라 관련 환자 수용을 제한한다는 고지도 함께 올렸다. 정보망이 끊길 수 있다고 병원이 스스로 써 둔 셈이다.
기간을 못 박은 제한도 새로 붙었다. 계명대동산병원은 10월 2일 하루짜리였던 코 파트 제한을 내리고 '10월 2일~9일 귀 파트 의료진 부재'를 올렸다. 부산대병원은 신경외과 학회로 뇌질환 파트를 받을 수 없다고 적었다. 충남 단국대병원은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탄력적 병상 운영, 진료 지연'을 걸었다. 이 병원은 25병상 중 19병상이 비어 있다고 표시했다.
| 기관 | 지역 | 상태 | 내용 | 가용/전체 |
|---|---|---|---|---|
| 속초의료원 | 강원 | 이날 확인 | 응급전담의 부재로 10월 2일 09시~3일 09시 미운영 | 17/17 |
|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 | 대구 | 유지(9월 22일 저장분과 같은 문구) | 서버 불안정으로 구급활동정보 알람 누락 가능, 혈액제제 부족으로 관련 환자 수용 제한 | 11/12 |
| 단국대학교병원 | 충남 | 이날 확인 |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탄력적 병상 운영, 진료 지연 | 19/25 |
| 부산대학교병원 | 부산 | 이날 확인 | 신경외과 학회로 뇌질환 파트 불가 | 14/17 |
| 봉생기념병원 | 부산 | 이날 확인 | 모든 환자 이송 전 반드시 문의(응급실 포화 분류) | 8/9 |
| 계명대학교동산병원 | 대구 | 바뀜 | 코 파트 문구 없음, 10월 2일~9일 07시 귀 파트 의료진 부재 신규, 외상 환자 수용불가(통보 시까지) 유지 | 14/25 |
| 동의병원 | 부산 | 문구 사라짐 | 응급실 당직의 부재로 모든 진료 불가 문구 없음 | 12/14 |
| 광주병원 | 전남·광주 | 문구 사라짐 | 여자병실·중환자실 자리 없음 문구 없음 | 7/10 |
| 충남대학교병원 | 대전 | 유지 | 고관절 파트 의료진 해외 학회로 수술·입원 불가 | 12/28 |
| 보령아산병원 | 충남 | 유지 | CT 부품 교체로 10월 2일 14시~3일 17시 CT 불가 | 15/17 |
| 삼육부산병원 | 부산 | 유지 | 혈관조영 시술팀 부재로 목요일 18시~일요일 09시 재관류·대동맥 수용불가 | 7/9 |
| 포항성모병원 | 경북 | 유지 | 10월 2~4일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 불가 | 19/20 |
| 신가병원 | 전남·광주 | 유지 | 9월 28일~10월 5일 일반외과 휴진 | 8/9 |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 세종 | 유지 | 10월 목요일 제외 22시~익일 10시 소아 제한 | 11/17 |
| 원광대학교병원 | 전북 | 유지 | 병원 사정상 전원 시 반드시 연락(응급실 포화 분류) | 9/26 |
| 창원파티마병원 | 경남 | 유지 | 12월 31일까지 감염내과 진료 불가 | 13/17 |
'이날 확인'은 10월 3일 조회에서 처음 저장한 고지다. 그 전에 같은 문구가 있었는지는 기록이 없어 새로 걸렸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10월 1일 국회를 통과한 응급의료법 개정안은 중증 응급환자의 병원이 빨리 정해지지 않으면 중앙응급의료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받을 병원을 지정하게 한다. 병원은 환자를 받기 어려우면 상황실에 알려야 하고, 상황실은 응급의료정보통신망으로 병원의 수용 능력과 수용 불가 사전 고지를 실시간으로 본다. 시행은 공포 후 6개월 뒤다.
10월 2일에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성명을 냈다.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수용 의무가 실제 치료 역량을 앞선다는 지적이다. 손연우 의대협 회장은 수용 능력 정보가 "실제 현장의 급변하는 진료 여건을 어느 정도까지 적시에 반영할 수 있을지는 시행 과정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협은 이송 전 실제 치료 역량 확인과 병원 협의를 보장하고, 의료진 책임을 판단할 때 정보시스템에 입력된 내용만 보지 말라고 요구했다.
10월 3일 화면이 그 질문의 실례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값은 하루 새 19가 움직였고, 속초의료원은 문을 닫은 날에도 17병상을 모두 비었다고 띄웠고, 대구의 한 병원은 구급대 알람이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적어 두었다. 상황실이 이 화면으로 병원을 지정하게 되면, 숫자가 언제 찍혔고 문구가 언제 내려가는지가 지정의 정확도를 가른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목록에는 10월 2일자 4건이 올라왔다. 의사자 인정, 재가 생애말기 지원, 노인의 날 기념식, 입양정책위원회다. 응급환자가 몇 번 돌려보내졌는지는 없다. 소방청의 10월 2일자 자료는 중앙소방장비품평회 참가기업 모집 한 건이다. 공표가 없다는 것을 0건으로 읽지 않는다.
전국의 빈 병상은 2주 만에 가장 많아졌고, 경기 남부와 서울의 가장 붐비던 응급실도 하루 숨을 돌렸다. 그래도 네 곳은 여전히 병상보다 환자가 많고, 몇몇 병원의 화면은 숫자와 다른 말을 한다. 남는 자리와 넘치는 자리를 이을 법은 생겼지만, 그 법이 볼 화면이 하루 사이 얼마나 출렁이는지는 오늘의 −3이 다시 보여 준다.